2206XX~2207XX 흐름의 의식

https://youtu.be/-AFmqlKaTZ4

NCT127 - 우산(Love Song)

우기가 잠시 지났다. 비 오는 날엔 이 노래만 한 게 없다. NCT127 두 번째 정규앨범 네오존에 수록된 명곡.... 해당 링크 속 영상은 1절만 나오는데 그냥 우리 해찬이가 이뻐서 이걸로 실었다. 네오존 해찬이는... 이뻐....! (ㄹㅇ 어쩌라고) 우리 아기 보세요.


친구가 내 블로그를 보더니 사진은 몇 장 없고 말이 겁나 많다고 한 소리 했다. 이 친구 나의 의도를 굉장히 잘 파악하는 것 같다. 그러려고 판 블로그 맞아^^.... 말 많이 하려고...!

그동안 쓰고 싶은 글이 많았는데 사진이 너무 없어서 참고 또 참았다. 근데 너무 떠들고 싶어서 그냥 뻘글을 쓰기로 했다.

대한민국은 입헌군주제가 아니다.
다시 말해 왕실이 없다. 하지만 공주가 되고 싶으면 하이디라오에 가면 된다고 들었다. 6월 말쯤 친한 언니와 처음 하이디라오에 갔다. 대기가 꽤 있었지만 전화했더니 번호표를 미리 뽑아주셨다. 자리에 착석하고 메뉴를 시키는 법을 알려주셨다. 머리끈도 주고 수시로 필요한 서비스가 있는지 물어보셨다. Real 공주 대접을 받았다. 당연함. 비싸니까...
사진 왕창 찍을 생각으로 왔는데 퇴근하고 급하게 오느라 폰이 꺼졌다. 당연함. 스마트폰 중독이니까

바보같이 앉아있는 나애 모섭......

같이 간 언니가 포카샷을 열심히 찍을 동안 멀뚱히 앉아있었다. 저 허망한 자세.... 심지어 포카도 안 들고 왔다. 하딜에 오는 여자들 대부분은 포카 샷을 찍고 가는데 나만 없어...! 울면서 토마토탕이나 먹었다. 처음 오는 건데 분해서 눈물만 오십 갈래로 흘렸다. (습관적 과장)

2구짜리 시키려고 했는데 직원분께서 4구에 2개만 담으면 더 싸다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했다. 여기 직원들은 친절하다.
음식 한 3점 집어먹으면 테이블에 와서 필요한 게 있는지 둘러보고 가신다. 과한 친절이 불편한 사람은 맘먹고 가야 할 듯. 이런 서비스가 처음이라 조금 뚝딱거렸지만 그래도 좋았다. 대놓고 공주 대접받으러 간 거거든

잠깐 재롱 좀 부리겠습니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재롱을 부렸다. 상여자특 저런거 함.
사실 여기 오면 해보고 싶었어. 소원 성취함.


한 8만 원어치 먹고 너무 배불러서 기어 나왔다.
이족보행으로 태어난 인간이 사족보행을 하게 되는 순간이다.

디저트는 내가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곳으로 갔다.
트위터에 수플레 맛집으로 유명한 곳...!

홍대, 띵크프룻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14-12 1층
10:00~22:00(마감 1시간 전 라스트오더)

복숭아 수플레 팬케이크를 시켰다. 밥은 내가 샀다고 같이 간 언니가 사줬다. 웅니 사랑해 이렇게 맛있는 걸 사주다니 뽀뽀 백번!

맛은 딱 봐도 맛있어 보이지 않는가

우선 꽉 깨물 때, 부드럽고... 말랑하고...

안 느끼하고 맛있어...! 마감 전에 겨우 가서 시켜먹은 보람이 있는 맛이다. 한참 수다를 떨다가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꽤 웃긴 공지가 있었다. 같이 간 언니한테 화장실 공지가 웃기다고 알려줬더니 갔다 오고 나서 이해했다며 웃었다.

다들 가서 읽어보시길 추천함
수플레 팬케이크 맛집 추천~

아쉬우니까 사진은 한 개 더




그렇게 천사웅니랑 빠빠이하고 다음날 트친을 만났다.
6개월간 알고 지낸 사이인데 어쩌다가 약속이 잡혔다. 얼굴을 처음 보는 거라 너무 떨렸다. 별 이야기 다 해놓고 얼굴하고 나이만 안 깐 게 더 웃김. 요즘 같은 시대에 인터넷으로 사람을 만나면 위험하다. 근데 해프면 괜찮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20대 여성은.....! 사람을 해치지 않아.....!


합정역에서 만나 트친이 가고 싶어 했던 고깃집으로 걸어갔다.

잠두봉 더나인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길 582 잠두봉선착장 2층
12:30 ~ 22:00

말이 더 길어지기 전에 중요한 말부터 해야겠다.
여기 매우 비추
선착장에 위치한 고깃집인데 뷰는 뭐 한강뷰라 너무 좋다. 근데 날씨 좋을 때만 가야 한다.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다. 선불로 메뉴를 시킨 뒤 가져와서 먹는 방식인데 이 돈 주고 한강뷰 보며 사우나 마냥 땀 흘릴 바엔 고기 구워주는 하남돼지집이 훨씬 낫다. 거긴 반찬도 더 많이 줌. 여긴 상추, 김치가 전부임. 서비스 계란찜? 그딴 거 없음. 그리고 불친절함

그래두 기왕 온 거 예절샷~
다시 보니 사진 ㄹㅇ 개허접 하지만 고기는 맛있었다. 더 이야기하면 그때의 화남이 그라데이션으로 올라올 것 같으니 생략하고

너무 더워서 얼른 밥 먹고 카페로 피신 왔다. 정신없어서 들어온 카페 이름도 기억 안 난다. 그냥 아메리카노 원샷한 기억만....

이때의 아메리카노 맛은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저거 한잔 마시니까 정신이 드는 게 생명수 같았다. 그제야 친구랑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처음 보는 거치곤 꽤 재밌고 어색하지도 않았다. 앞으로 또 만날 수 있겠지?




그 후 7월 초가 되었다. 그동안 엔시티 드림 단콘 티켓팅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일도 하며 지냈다.

이젠 나이가 들었는지 2시간 30분은 무리인 듯하다.
가수로 안 태어나길 다행이다. 가수들은 콘서트 3시간 하잖아....

오복수산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0-4 1층

지난주에 동기를 만났다. 원래는 스시올리지에 갈 생각이었는데 영업을 하는 날이 아니어서 바로 앞에 오복수산에서 밥을 먹었다. 한 10분 늦게 도착했는데 친구가 옆 가게에서 선물을 사줘서 머쓱했다. 바보 멍청이인 나에게 선물까지...?


따로 사진 찍어둔 게 없어서 대충 찍힌 사진 첨부한다.

(은근슬쩍 티켓 자랑하기)
친구가 사준 선물이 저 뒤에 곰돌이 마우스패드다. 해찬이 모에화가 곰돌이라 사줬다고 한다. 감동인걸? 우리 친구 뽀뽀만 번!!

호롭

이야기가 선물로 빠졌지만 오복수산 이야기를 좀 하자면
아 근데 메뉴 이름도 생각 안나네.....
제일 비싸고 특별한 거 먹었다 25000원짜리
친구가 시키길래 나도 함 먹어보자! 하고 시켰는데 평소에 좀 안 좋아하던 식감의 재료들이 들어있어서 당황했다. 사케동 시킬걸.... 근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오차즈케로 먹는 방법도 쓰여있던데 내 취향 아니라서 걍 밥으로만 먹었다. 다음엔 오차즈케 한번 더 도전해봐야지

밥을 다 먹고 덥길래 그냥 눈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다.
아인슈페너 시키고 디저트 하나 시키려고 둘러봤다. 친구가 펌킨파이랑 애플파이 중에 하나 고르자 했는데 내가 좀 우울한 목소리로

펌킨..... 싫어...!

라고 말했더니 웃었다. 호박 싫어...!
결국 애플파이 시켰다. 이거 꽤 부드럽고 맛있었다.
아인슈페너는 쏘쏘....


아무튼 초여름엔 이렇게 시간을 보냈다. 중간중간 뜨개질도 하면서~

전에 포스팅했던 코바늘 가디건은 이만큼 떴다.
크롭 기장에서 마무리하고 엣징을 하려고 하는데 실이 부족해서 더 시키기 전까진 한동안 구석에 박혀있을 예정이다.

입으면 이런 느낌? 아직 실 정리를 안 해서 더 허접해 보인다. 완성하면 이쁠 것 같다. 내가 뜨개질하는 걸 하도 동네방네 알리고 다녔더니 니트만 입으면 내가 뜬 거냐고 주변에서 다 물어본다.
습관적 허언이 있어서 그냥 다 내가 만들었다고 구라를 치고 다닌다. 그럼 대충 대단하다는 칭찬을 듣는다. 개꿀임
이것도 입고 다니면 뜬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분명 있겠지?
(한껏 기대 중)
이 글 보면 물어봐주라 얘들아


현재(Not 더보이즈) 난 콘서트 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콘서트만 생각하면 가슴이 웅장해지지만 아직까지 드코 영상을 안 내놓는 SM을 생각하면 가슴이 갑갑해진다.

SM.... 뾱큐ㅗ

글을 주저리 쓰다 보니 삘타서 더 적고 싶지만
이 뻘글 쓰는데 2시간이 걸렸다. 믿기지 않겠지만 트루임
더 버티고 글 쓰다간 아침 해를 볼 것 같아서 쓰려고 했던 건 다음으로 미뤄두려고 한다.

아마 랜선 집들이 + 노추(노래 추천)가 될 듯
요즘 투데이가 잘 나와서 조금 뿌듯하다.
그래 봤자 n자리 따리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고 글을 마치려고 한다.

이동혁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