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07~220607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나의 포스팅(테디스오븐, 너프, 구공탄곱창, 코바늘 가디건 뜨개질)

https://youtu.be/FeWGNhiUqhM

Kvsh(캐시) - Past(feat. 야간캠프)

요즘 자주 듣는 노래이다. 지니 추천 리스트를 훑어보다가 앨범 아트가 맘에 들어서 추가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자주 듣고 있다. 팔로알토 같은 무심한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딱 그런 느낌의 목소리이다. 너무... 맘에 들어 새벽과 잘 어울리는 노래이다.


6월엔 바쁘면서도 여유롭게 보냈다. 이게 무슨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소리인지.... 해찬이 생카도 돌았고 덕 메도 만났고 결혼식도 참석하고 뜨개질도 많이 했다. 그 와중에 공부는 하나도 없는 게 좀 슬프지만 나름 재밌게 살았다.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카페, 음식점 후기가 많았는데 원래 계획은 지난주에 글 2개를 쓰는 것이었으나 미루고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오늘 울면서 글을 쓰고 있다.

흙흙....

이번 포스트 내용 정리

1. 성수,서울숲 테디스오븐 후기
2. 주말 덕메와 약속
3. 합정 구공탄곱창, 카페 너프 후기
4. 새로 시작한 뜨개질 소개
5. 기타 일상....(엔시티드림♡)

6월 7일 퇴근 후 문득 서울숲에 가고 싶어 져서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마침 새로 뜨기 시작한 편물을 들고 나온 상태라 서울숲 밴치에 앉아서 뜨개질을 했다.

참고로 지금 뜨는 건 유튜브 옷뜨는 김뜨개님의 코바늘 가디건 레시피를 참고해서 뜨고 있다. 쿠팡에 대충 비슷한 실을 검색하고 샀더니 진짜 대충 시켜서인지 게이지가 너무 상이하게 나오길래 2합으로 게이지를 맞췄다. 하 나 조금 똑똑했서

뜨개질을 시작하고 30분 정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미국 센트럴파크 잔디밭에서 누워있는 여유로운 뉴요커의 삶 같았다. 하지만 이내 후회했다. 모기밥이 되어 피를 다 빼앗긴 채 죽을 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쉽게 죽을 순 없지..... 해가 점점 저물어가는 터라 뜨개질하기 어렵기도 했고 겸사겸사 근처 예쁜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숲 농구코트 옆 샛길로 들어가면 카페 거리가 있다. 주말에 이곳에 오면 걍 한강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웬만한 핫플은 못 들어간다. 하지만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평소 가고 싶었던 카페에 자리가 있어서 들어갔다.

성수 테디스오븐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3 1층
베이커리 카페
영업시간 11:00~21:00

맨날 밖에서 서성이다가 들어오게 되어 얼마나 황송했는지 이 베이커리 카페는 곰돌이가 컨셉인지 죄다 곰돌이가 많았다.... 나도 곰돌이 좋아하는데..... 이해찬이라고....

여기 테이블도 꽤 있고 테라스도 있어서 먹고 가기 참 좋은 곳이다. 사람들 앉아있어서 내부 사진은 못 찍었지만 아기자기하고 이쁘다.

원래 계획은 아아만 시키는 거였는데 디저트가 너무 쁘띠해서 두 개나 집었다. 계산하는데 글래스 전시장에 곰돌이 보틀도 있길래 뭐냐고 물어봤다. 라떼랑 밀크티라고 하셨는데 사실 잘 안 들렸지만 걍 알아들은 척했다. 글래스에 설명을 써둔 것 같은데 안 읽힌다. 속으로 조금 아주 조금 그랬어....... 쬐금 그래.....

아아는 두 가지 맛으로 고를 수 있다. 난 고소한걸루 시켰다~ 빵은 블루베리 어쩌구랑 베이컨 포테이토 어쩌구 시켰는데
베이컨 포테이토 어쩌구 저건 짭짤한 사브레 맛이 났다. 한입 딱 베어 문 순간 너무 맛있어서 감동받았는데 세 번 떠먹으니까 본가 장독대에 있는 묵은지가 좀 그리워졌다. 아아로 대충 응급치료를 했다. 바질 토마토 시켰으면 좀 덜 느끼했으려나 ㅎ.... 그래두 부드럽고.... 맛있다. 옆에 블루베리 머랭 쿠키 같은 거 진짜 별 다섯 개 강추 정말 맛있었다.

부드럽고..... 고소하고.....상큼하고.....

계산할 때 이런 걸 찔러주셨는데 먹느라 정신없어서 늦게 봤다. 포춘 카드였다. 아마 빵 시키면 1개씩 주는 것 같았다. 안 물어봐서 잘 모름. 대충 좋은 말이 적혀있었다. 사실 저런 거 내 취향 아니라 안 봄 하지만 컨셉에 충실한 모습..... 나름 신경 쓴 것 같아서 좋다. 뭔가 향수 시향지로 쓰기 좋은 소재~

순식간에 빵 2개를 다 먹고 2층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뜨개질을 시작했다. 시작단계라 이 자식 뭘 뜨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가디건 목둘레~어깨 부분부터 떠내려가고 있다. 얼른 떠서 내년 여름(🤔?)에 입을 거다.(실이 얇아서 뜨는데 조지게 오래 걸린다는 뜻) 카페에서 혼자 뜨개질을 하는 인간.... 뭔가 신비롭지 않은가?라고 혼자 착각하며 컨셉질을 한 시간이어갔다. 그러다 척추수술 1700만 원과 점점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서 걍 터벅터벅 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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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덕메를 만나서 알차게 놀았다. 친구가 홍곱창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갔다. 배고파서 얼른 사진 찍느라 초점이고 무드고 다 생략했다.

그래도 해찬이랑은 같이 먹어야 함~ 예절 샷 필수
여긴 몇 번 온 곳이라 딱히 할 말이 없네 걍 무난무난~

식사를 마치고 다음엔 어디에 갈지 정했다. 친구는 술을 먹고 싶어 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다른 친구한테 푸딩 먹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같이 가줬다. 감사합니다. 이번달 친구비용도 확실하게 챙겨드리겠습니다.

상수 카페 델문도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19-6 2층
1인 1음료, 후불제

내부는 이런 바이브다. 뭔지 느낌 오지 않는가 약간 일본 팬시 오타쿠 느낌? 아 참고로 내가 오타쿠라고 말할 땐 흔히 알려진 나쁜 뜻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 대충 느낌으로 알아들으시길... 나도 𝙅𝙊𝙉𝙉𝘼 오타쿠인걸..... 메뉴엔 일본식 디저트가 많고 주류도 있었다. 칵테일 같은 거! 근데 분위기 약간 절간이다. 소곤소곤 말해야 할 것 같은 느낌

푸딩 케이크랑 커스터드푸딩 진~~짜 맛있었다.
근데 음료랑 디저트 전반적으로 작다......다 작아서 사진에선 안 작아 보이겠지

좋아하실까? 이거 너무 쪼끄매서......

아아는 두 번 빨아 마시니까 사라졌다. 눈물이 났다. 나애 오처넌.... 근데 맛있어서 더 짜증 난다. 고급 소시지 시식코너 같음...... 1인 1 음료에 ? 하고 사이즈에 물음표를 또 한 번 짓게 되는데......
진짜 맛있는데 다시... 오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어 져서 어묵 바로 자리를 옮겼다.

네코오뎅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3길 2 1층 101호
고양이 컨셉의 어묵 바 좌석 약 20~30석 정도


여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친구가 몇 번 와봤다길래 따라왔는데 소품이 다 고양이이다.
그릇도 고양이 간장 통도 고양이 인테리어 소품도 고양이
역시 고양이가 세상을 지배했어.....

메뉴도 저렴하고~ 술도 팔고 좋아 좋아
갑자기 기분 좋아짐. 우리 테이블은 세트메뉴랑 모찌리도후, 떡구이를 시켰는데 친구들은 떡구이를 극찬했다. 난 모찌리도후가 더 취향!!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맛있었다. 분위기도 좋음~ 또 와도 좋을 것 같다. 술도 말아먹고 얼굴이 시뻘개진 채로 포토이즘을 찍으러 갔다.


역시 포토이즘은 황정민 톤일 때 찍어야 재밌다.

포토이즘 특이점은 케이콘 필터라고해서 특정 아이돌이 포즈를 잡고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같이 사진을 찍은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딱 이런 느낌으로... 잘 노리면 남친과 찍은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지만 누가 봐도 아이돌 의상+아이돌 메이크업 상태라 그냥 일상이 조금 더 재밌어진 빠순이가 된다.

옆에 있는 아이돌은 더보이즈에 뉴님이다. 나랑 안 어울리는 아이돌 골라달라 했더니 친구들이 찬희 님을 골라줬다. 내 아이돌 취향을 잘 아는 그녀들.... 찍다 보니까 이거.... 재밌다? 포즈 맞추려고 노력하는 자체가 미션을 하는 기분....

더보이즈 주연 프레임으로 한장 찍고 친구들이랑 찍고 총 3장을 뽑았다. 포토이즘에서 2만 원가량을 쓰다니! 근데 난 오만 원어치 즐거움을 얻었는걸? 아이돌 좋아하면 꼭 해보시길.... 꽤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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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상수와 더 가까움), 구공탄곱창 본점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77 1층
영업시간 : 17:00~02:00

다음날 고등학교 친구랑 합정 구공탄곱창에 갔다. 마침 보고 싶었는데 연락이 와서 너무 반가웠다. 이틀 연속으로 막창, 곱창을 먹었는데 사실 이건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린다. 너무 좋아....

안에 사람이 많아서 복작복작한데 그거만 빼면 몇 번 오기 괜찮다.

사진 몇 장 찍고 있으니까 친구가 주먹밥을 해줬다. 주먹밥도 잘 굴리고 우리 친구는 못하는 게 없네.

이 날 친구가 더 현대에 다녀와서 경품으로 받았다며 반찬통 세트를 선물로 줬다. 고마워 누추한 나에게 그런 선물을.... 그 전 포스팅에 선물을 준비했던 그 친구이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친구임~♡
찜해놨음 침 발랐음


밥을 먹고 내가 어제 먹었던 푸딩의 감동이 짙어서 다른 푸딩 집을 찾아 나섰다.

상수, 너프

서교동 397-13
영업시간 12:00~22:00

바나나 푸딩 판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일단 분위기 좋고 쾌적해서 기분이 좋았다. 수다 떨고 가기 딱 좋음!!

난 그 탱글탱글한 푸딩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건 카스타드 푸딩이고
바나나 푸딩은 케이크에 더 가까운 푸딩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바부

웬걸 좀 더 알아보고 올 걸 하고 후회했다. 역시 난 20프로 정도 모자라다. 사진도 제대로 안 보고 옴
근데 저것도 꽤 먹을 만했다. 밀크티도 맛있었다. 일단 내부 테이블이 넓고 옆 테이블과 간격도 멀어서 자주 올 것 같다.
다음에 꼬옥 다시 와야지.

친구랑 3시간 정도 수다 떤 것 같다. 주제는 뭐 여러 가지.... 사람 사는 이야기 ^^..... 아 친구랑은 폭넓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대화시간이 즐겁다. 이런 친구를 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는 감성적인 생각을 했다. 우리 짱 사장..... 완전 쌍 따봉이야👍👍


6월 중순의 일상은 이렇다.
이 글을 쓰는 새벽 매우 졸리다. 내일 드콘 날이라 일찍 자야 하는데 쓰다 보니 새벽 5시이다. 아무튼 6월 말까지 재밌게 놀아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