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SMCU광야 엔시티드림 사녹 후기, 인기가요 뉴진스 사녹, 서울가요대상 후기

https://youtu.be/WaCZO_ZbOzc

Saay - OMEGA
오늘도 Blog의 시작은 노래추천과 함께 한다. 들어줄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으나 제발 많이 들어주고 소문 좀 내서 노래방에도 올려주라...

이 여자는 2023년도도 케이팝으로 시작한다.
연말 가요 무대를 안방 1열에서 지켜보면서 배가 아파 죽어 버리는 줄 알았다.
방송국 놈들 나 없이도 정말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아?
ㄴ 네

그래서 하게 된 다짐. 2023년도는 케이팝으로 꽉 찬 1년을 보내겠다고.

나의 2022년 마지막 오프는 슴콘 엔시티드림 사녹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슴스토어에서 앨범을 구매하고 까먹은 채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엥? 당첨되어 버림....

당황스러운 마음에 머리만 쥐어뜯고 있었는데.....
문득 대가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

월요일에 사녹 하면 회사는 어떡하지? 그러나 과거의 나는 예지력이 있었던 게 틀림없다. 마침 그날 국가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연차 밑밥을 깔아 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연차는 손쉽게 받아들여졌다. 이 정도면 판 깔아야 한다.

아무튼 난 아침 일찍부터 일산으로 향했다.

킨텍스... 127 쇼케이스라는 추억(고난)이 가득한 공간(멀어.)

광야 사녹은 비밀 각서를 쓰고 들어갔기 때문에 애들 사진은 없다. 난 약속을 잘 지키는 >어른<이니까

사녹은 캔디, 버퍼링, 맛 이렇게 3 무대로 진행했고 캔디는 별도 세트장에서 진행했다. C구역 5열로 배정을 받았는데 단차가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앞사람 머리 때문에 시야 방해가 있었다. 캔디 이후 잠시 쉬는 시간을 갖다가 세트를 이동했는데..... 여기서 작은 해프닝이 발생하는데....

사녹 관객석 의자는 해당 사진과 비슷한 형태의 의자였는데 마침 내가 앉은 의자가 고장이 났는지 내 엉덩이가 점점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점점 딜레이 되는 사녹에 내 척추는 다소 신나 보이는 형태로 기울기 시작했고 빠른 속도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연예인 보러 와서 집에 안 가고 싶단 생각은 많이 했어도 집에 ㅈㄴ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은 살면서 처음 해봤다.

왜 씨팔 나에게만 이런 일이.....

내 뒷열에 앉은 사람들도 내가 불편함에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는 걸 보고 이상함을 느꼈는지 15도 정도 기울어진 채 앉아있는 나를 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버퍼링이 끝나고 난 자리에서 일어나 창피함도 잊은 채 의자 교체! 를 외쳤고(help!)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의자는 교체되었다.

하지만 이미 오랜 시간 사녹을 진행한 후라 내 척추는 점점 히밋해졌다. 그렇게 사녹이 끝나고 난 성동일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이 날 건강검진 받았어야했는데, 지쳐서 못 받음

터벅터벅 나의 일상....

지금까지 내 이야기만 썼으니 애들 후기를 잠깐 적자면
해찬이는 일단 얼굴이 너어어무 작아서 진짜 실물로 보면 너무 요정 같았다. 날렵하고 눈 정말 크고.... 까맣고 아기자기하다.
그리고 그날은 재민이가 진짜 만화에서 튀어나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생겼다. 감동이 심한 얼굴이었다. 천러, 런쥔이 캔디 의상이 유독 귀여웠는데 캔디는 런쥔이가 유독 잘 돋보이는 안무라 내가 낳은 것 마냥 자랑스러웠다. 런쥔이 콩콩댄스 실제로 보면 정말 귀여움.... 천러랑 지성이 페어 안무를 하는 부분에선 둘 너무 행복해 보여서 나까지 행복해졌다. 우리 천지래미들은 귀여워 보이는 얼굴에 속으면 안 된다. 생각보다 골격이 남.자!라서 목 아래를 보게 되면 당황스럽다. 얘네 언제 이렇게 컸냐...?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 제노는 실물이 생각보다 슬림하다.... 근육 빵빵보단 카드캡쳐체리 천명오빠 느낌... 청순하고 제3의 인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심하게 잘생겼다. 잘생김이 심하다. 마크는 귀여운데... 귀여운데 2B 연필로 그려둔 느낌이 난다. 생각보다 핫가이다.....

캔디 사녹 당시 나눈 대화 일부

아무튼 이런 느낌 그러나 사실 실물 여러 번 봐서 더 말하긴 입 아프고 그 당시에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따로 있긴 하다.

일산 사녹을 다녀온 뒤 사실 경희대 쇼케이스도 가고 싶어서 응모했으나 아쉽게도 당첨이 되진 않았다. 그건 뭐 힘들지 않았다. 거친 정글 속에 뛰어든 나니까 I'm OK인데 오늘 기준 (2023년 1월 21일) 작년 12월 12일에 주문한 앨범이 아직까지 안 온건 매우 힘들다.

이 새끼들 지금 나무 심어서 앨범을 만드는 게 틀림없다.

지난 14일엔 뉴진스 OMG/DITTO 사녹에 참여했다.

예비 번호를 받았으나 오랜 사녹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백퍼 들어갈 수 있는 번호라 기쁜 마음으로 등촌동 SBS로 향했다.
(무려 새벽 5시에)

당시 비가 조금 내렸으나 미스트 같은 비가 내려서 금방 그치겠지라는 마음으로 우산을 들고 가기 않았다. 하지만 그랬으면 안 됐다. 그건 내가 선택한 지옥길이었다. 비는 내내 그치지 않고 나는 마스크 아래로 은밀하게 콧물을 흘리고 있었다. 날은 춥고 비는 내려서 머리는 젖어들어가고 너무나도 힘들었다.

코에 감각을 잃어갈 때쯤 인첵이 끝났고 나누어주는 기프트를 받았다.

구성품은 메시지가 적힌 핫팩, 응원법 프린팅, 슬로건, 물티슈 이렇게 알찬 구성이 있었다. 그동안 밖에서 대기한 개고생이 사르르 녹아가는 선물이었다. 얘들아 고마워

https://youtu.be/qaO0Wq3Acfs

그날 참여한 사녹 영상

녹화는 Ditto를 먼저 시작했고 응원법은 벼락치기했으나 다행히도 실전에서 빛을 발휘했다. 장담하건대 좌석에서 내가 응원법 제일 크게 한 듯. 우리 뉴진스 애기들은 사녹 당시 응원법이 들린다며 매우 기뻐하고 고마워했다. 귀여워... 내가 낳았어야 했는데....

뉴진스 역조공😀

Ditto 사녹이 끝나고(07:30 am) OMG 사녹을 기다리기 위해 근처 스벅에서 잠을 청했다. 중간에 쿠키랑 스타벅스 카드를 역조공으로 받았다.

아이돌 백날 따라다녀봐야 밥 먹여주냐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내 아이돌은 간식도 준다. 진짜 이거 언니 주는 거야? 고마워서 어떻게 먹어....

OMG 사녹 시작 전 응원법을 또 벼락치기했으나 응원법이 꽤 어려웠다. 그러나 매번 해내는 한국인답게 역시 해냈다.
https://youtu.be/-p1ftgMVWOc

여기서 목소리 제일 큰 여자가 나임(구라)

우리 민지가 퇴장하면서 내가 있는 구역에 와서 하트도 해주고 인사도 해주고 갔다. 아무튼 그건 나한테 한 거다. 아무튼 나임.

아 맞다 공방포카는 하니 받았음!
엄마 나 반포자이 받았어~

그렇게 미스트 비와 함께한 뉴진스 사녹은 끝이 났고 나는 어쩌다 서가대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젠 내 집같은 체조 경기장

광야클럽 팬석전형으로 서가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여기서 또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티켓을 받고 신나는 마음에 들어가 내 자리를 찾았는데.....

티켓에 적힌 자리가 없는 좌석이었다.

자리 있어요?
ㄴ 아니 없어요.
있었는데?
ㄴ아니 없어요. 그냥

하 시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9열은 좌석이 14번 밖에 없었고 나는 없는 자리의 티켓을 받았다.
이게 말이 되냐고 뭔 시상식이 이렇게 얼레벌레일까?

당황스러운 마음도 잠시 침착하게 직원에게 문의를 했더니

42 구역 옆에 43 구역에 앉으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게 말인가 막걸린가. 43 구역은 본무대가 전혀 안 보이는 시제석이었고 자기들도 아 이건 에바다 싶었는지 후에 14 구역 옆 13 구역 관계자석에 앉게 해 줬다.
알고 보니 나처럼 티켓을 받았으나 아예 없는 열을 받은 사람도 있었으며 대략 10명이 넘는 사람이 자리가 없어서 입장 후 대기하고 있었다. 아무튼 개판이었다.

체조 경기장 13구역 3열 본무대 시야는 대략 이 사진과 같다.

공연장 내부 분위기는 대략 이런 느낌~ 시즈니가 많아서 그런지 초록 불빛이 대부분이었다.

MC들도 잘 보이고~ 오히려 좋아

상 받는 카리나 농협은행~

울엄마가 좋아하는 영탁아저씨~

제노 왕자.

사실 사진과 영상은 더 있으나 편집하기 너무 귀찮다.
라인업도 구려서 글쓰는 게 그닥 재미없음.

대상 받는 우리 드림....
해찬 마크 이 행복한 순간을 함께하면 좋았을 텐데 마크는 현재 북미투어 중이고 해찬이는 아파서 활동을 중지한 상태이다.
얘들아 축하해💚 앞으로도 더 오래오래 행복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하 아무튼 서가대 후기를 좀 적어 내려 가자면

서울가요대상.... 당신들

라인업은 좋은데 구성이 구린 시상식
구성이 구리지만 라인업이 좋은 시상식
수없이 많았지만 니들 같은 시상식은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라인업, 경호업체의 태도, 구성, 좌석배치, 운영, 시상식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마저 갖추진 못한 ㅆㅎㅌㅊ 시상식
나잇메어 서울가요대상
당신들이 있어야 할 곳은 초등학교 강당입니다.

아무리 촬영이 금지라지만 그래도 폰카는 어느 정도 관용을 베풀어주는 게 케이팝 문화이다.(근데 사실 촬금 자체가 이해 안 가긴 함 사진 많이 퍼다 나르면 홍보효과 나서 서로 윈윈 아닌가?) 서가대는 폰만 들었다 하면 경호가 5분마다 말벌 아저씨 마냥 달려와서 고함을 질러댔다. 후엔 내가 아티스트를 보러 온 건지 씨큐를 보러 온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후에는 폰카 찍는 팬들을 사진 찍고는 협박하는 모습을 봤다. 어이없을무 아무튼 역대급 쌉구린 시상식 다신 안 가고 싶다. 권위도 나가리 된 것 같던데 대체 왜 하는 건지? 아무튼 반성을 좀 하셨으면.....

이렇게 나의 22년은 케이팝으로 시작해 23년 케이팝으로 문을 열었다. 한 해가 바뀌고 변한 건 귀여운 월급과 나이뿐이지만 올해는 더 특별하고 재미난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이해찬
킹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