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 love that like it's MY birthday

https://youtu.be/Y5UZaET2j3Y

NCT U - Birthday Party

소중한 블로그를 방치한 지 어언 한 달..... 매일같이 0을 향해 달려가는 방문자수에 위기감을 느끼고 포스팅을 시작하는 중이다.

그냥 우리 공주 사진!

난 10월의 어느 날 태어났다. 10월 내내 친구들에게 대단한 축하를 받았는데 일이 너무 바빠서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었다. 이제야 좀 커리어우먼 같은 삶을 사는 나.... 꽤나 대견하고 쇠약해요.

10월 초 - 갱이와 하이디라오

블로그 주인 셀털완.

내 생일을 제일 먼저 축하해준 건 다름 아닌 갱이다. 갱이는 내 생일을 무려 8일이나 먼저 축하해주었다. 사진 속 꽃과 케이크는 갱이 선물이다. 갱이는 문학소녀에 감성 걸이라 그에 걸맞은 선물을 해주었다.

갱이 피셜 : 내가 해찬이를 좋아해서 곰돌이로 디자인했음
참나 최수종이세요? 로맨틱 걸~

사실 그날의 목적은 하이디라오였다. 대기표를 뽑아두고 가까운 카페에서 순번을 기다렸는데 카페에서 대기표를 모르고 버려버리는 소소한 사고가 있었다.

문제의 그 쓰레기통

하마터면 1시간을 더 기다릴 뻔했으나 쓰레기통을 박박 뒤져내 찾았다. 카페 알바생이 뭐하냐고 물었는데 쪽팔림은 둘째치고 그 상황이 마냥 웃겼다. 그냥 즐겁다 이거예요~

갱이 행복디너 증거 사진 제출 완.

갱이는 하이디라오를 처음 오는 거라 비싼 가격에 비해 만족을 느끼지 못할까..... 내심 걱정했다. 근데 너무나 잘 먹어서 기뻤다. 건희 소스를 만들어 줬는데 너무 맛있다며 잘 먹는 모습에 자식새끼 먹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았다. 거의 내가 낳은 듯

만족스러운 식사 후 타임스퀘어에서 2시간가량 쇼핑을 하다 지쳐 카페에 들어와 갱이가 준 케이크를 먹었다. 해찬이도 배고플까 봐 한입 챙겨주는 예절~

혁아 먹어봐. 먹어보라고, 왜 먹질 못하니.

디저트 타임을 가지며 핫트에서 사 온 2020 앨범 깡을 했다.
결과는 이렇다.

역시 최애는 한 번에 나오질 않는다. 우린 극적인 만남을 추구하는 편~
사진 속 런쥔이 포카는 결국 쥔이에게로 돌아갔다.
해찬이 다음엔 한 번에 만나자.....

갱이와 카페에서 셀카 500억 장을 찍고 마감시간이 되어 나오는 길에 분수를 봤다. 요즘도 이런 분수 틀어주는 곳이 있다니 사진을 갈기는 참이었는데

등 뒤에서 한 커플이 싸우고 있어서 보고도 안 본 척 버스를 타러 갔다.

NEW! 블로그 주인장 미담 추가 : 세상에서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다던데 그걸 참았다.

이 날 갱이와의 데이트는 이렇게 끝이 났다. 갱아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워😘

10월 초 - 초록이와 문래 데이트

초록이는 초록 광공 대학 동기이다. 생일 때문에 만난 건 아니고 그냥 만났는데 쿼카 인형을 선물로 받았다. 뜻밖의 생일 선물~

밥을 먹긴 애매해서 카페로 들어왔다. 나는 젤리 소다를 마셨는데 이거 꽤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예쁘면 일단 맛도 있어~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비가 와서 근처 전시장으로 들어왔다. 뭔진 모르겠으나 멋지네요... 감성충전타임

그러다 배가 고파져서 식당으로 들어왔다. 식당!인 줄 알고 들어왔더니 펍이었다. 아뿔싸 하지만 피시 앤 칩스는 맛있었다. 문제는 초록이 몰래..... 밥을 먹고 와서 한 세입 먹고 배가 불렀다. 미안... 초록아 이건 비밀이야.

초록이와 밥도 먹고 네 컷도 찍다가 편집샵에서 산 키링... 지금은 휴대폰에 달고 다닌다. 이 멍한 표정이 내 디폴트 표정과 같다.

뭐라고요...?(한숨)

당장이라도 이 말을 할 것 같다

10월 초 - 돌자와 케이팝 데이트

경. 해찬 선우 케이팝 대만남 성사. 축

생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돌자를 만났다. 서울대입구에서 만났는데 이 날 굉장한 맛집을 갔다!!

안녕 쿠마

라고 일본전골 식당인데 곰돌이 육수가 미쳤다.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고 코로 먹는 집이다. 이목구비가 즐거운 맛집이었다.

해찬이는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ㄴ 뒤에 있는 곰돌이가 진짜야 누나

보는 재미가 있는 집이니 사진을 마구 욱여넣기....
녹아가는 곰돌이... 안녕....

밥을 다 먹고 부랴부랴 잠실로 건너왔다. 이 날 더보이즈는 안 나오는데 걍 돌자를 끌고 왔다. 돌자가 예절 지킨다고 하트(확)성기도 들고 왔다.

1층 1열에 앉았는데 MC석 시야는 대충 이 정도

전광판 맛집... 잠실 주경기장 ㅅㅂ

공연을 한참 즐기던 중 현재군 브이앱이 시작됐다... 현재브이앱을 지켜보는 돌자를 지켜보는 나.... 다롱씨 잘 생겼어요

몬스타엑스 오빠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가셨다. 이게 케이팝의 짬인가 무대를 찢어놓으셨다. 최애 그룹도 아닌데 즐거웠다.

그리고 등장한 엔시티드림! 이 날 해찬 마크는 출연하지 않았으나 천러, 런쥔이가 해찬이 파트를 대신했다. 근데 우리 천러 런쥔이가 라이브를 너무 잘해서 갑자기 눈물이 차올랐다. 돌자의 팔뚝을 매만지며 우리 천러가! 우리 천러가 너무 잘해!! 하면서 자지러졌더니 옆에서 박명수 표정으로 쳐다봤다.

10월 중순 - 산하 언니와 데이트

내 생일을 축하하겠다며 만나자는 산하 언니....
산하 언니와 나는 카레를 좋아하기 때문에 경주식당에서 와서 카레와 점심 한상을 먹었다. 여긴 언제 와도 평타 이상은 한다.

감성충만~

이맘때쯤 내가 커스터드푸딩에 빠져있어서 연남동 근처 푸딩 맛집을 찾아갔는데 웨이팅이... 미쳤다! 결국 대기를 걸어놓고 그 근처 아무 카페나 들어왔는데 세상에!

그냥 들어온 카페가 성공적이었다. 결국 푸딩 집을 포기하고 여기서 앙버터 빵과 쿠키를 먹었다. 인테리어도 좋고 나중에 한번 더 오면 좋을 것 같다~ 뭐든 산하 언니랑 오면 재밌음!

이 건방진 곰두리 비매품인거 너무 킹받아

카페를 갔다가 걸어가는데 예쁜 소품샵이 있어서 냅다 들어갔다. 무심코 들어간 곳에서 재산을 탕진하고 나올 뻔했으나 간신히 참았다. 저 사진 속 곰돌이를 너무도 사고 싶었으나 비매품이어서 사진 못 했다. 안 팔면서! 왜 전시했어! 상대적 박탈감....

10월 중순 - 수지와 데이트

하 생일 축하의 축복이 끝이 없다. 10월엔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중에 한 명이 수지다. 수지는 고등학교 친구인데 멀리서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와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맛집으로 와서 양식을 먹었다.

내가 어디 가서 양식을 좋아한다는 걸 말한 적 없어도 수지는 알고 있었다. 내가 느끼한 음식을 꽤나 좋아한다는 걸. 꽤 큰 감동이네요.

이건 수지가 준 꽃!
로맨틱의 축복이 끝이 없네....

밥을 먹고 카페에서 수다를 떨었다. 수지랑은 필터링 없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대화가 편하고 즐겁다.


그밖에도 랜선으로 내 생일을 축하해 준 사람이 많았다.

쥔이 어머님께서 쥔이가 서울 올 때마다 재워주신다고 고맙다며 선물을 보내주셨다. 이런 고급 과일을 선물로 받아본 건 처음이라 너무나도 감격스러웠다. 고등학교 때부터 너무 잘 챙겨주셔서 나도 저런 어른이 되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잘 살고 있는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

포크는 산하 언니가 준 선물!

이건 회사 과장님께서 주신 빌리엔젤!
지나가는 말로 빌리엔젤을 좋아한다는 말을 했었는데 기억하셨는지 선물로 보내주셨다. 내 주변엔 섬세한 사람이 꽤 많은 것 같다.... 눈물 닦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쥔이 어머님께서 주신 샤인 머스캣....
너무 영롱하고 굵고.... 한동안 내 저녁으로 일주일을 달달하게 보냈다.

이건 돌자의 선물!! 나보고 선물을 고르라고 해서 트위터에서 본 신발을 냅다 카톡으로 보냈다. 너무 귀엽다. 이 신발을 밑창이 닳도록 신기로 약속했다. 이젠 내 피부와 다름없는 신발이 되었다.

그밖에도 생일에 맞춰서 배송 온 엑스형 소장본....

쥔이가 준 비타민... 이거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라는데 내가 받은 첫 명품 선물이네요....

참새 선물!! 사무실에서 잘 쓰고 있다.

루나 선물!! 해찬이가 곰돌이라고 곰도리 머그컵을 주시다뇨.

이건 초등학교 동창인 🐯 맠프 선물! 곰돌이 귀여워!

선물 깡이 남기고 간 자리....
언제 치우냐.... 하며 사진만 찍고 그대로 누워있었다.

인생.... 쪼렙으로 살았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축하해줘서 가슴이 따뜻해졌다. 그 밖에도 아는 오빠 언니들이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더 잘해야 하지 하는 생각과 함께 멀리 떨어져 있는 엄마 아빠 생각도 났다.

다음 생일까지 열심히 살며 더 멋진 어른이 되어야지!
올해 생일을 이렇게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