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19~220821 놀자! 먼저 지치는 쪽이 개가 되는 걸로

https://youtu.be/OPQOtUWtKlQ

SAAY - ALARM

내가 좋아하는 쎄이님의 신곡이 나왔다. 언니 정규앨범은 언제 나오나요? 기다리다가 목 빠지겠어요 ㅠㅠ

8월은 꽤나 바빴다. 야근에 출근에 콘서트 준비에 온갖 핑계로 블로그 업댓을 미뤘으나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빤-히

너 블로그 언제 쓸 거야?

오늘 쓸 주제는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보낸 2박 3일 일기이다. 사실 난 얘네가 1박 2일만 놀다 갈 줄 알고 있었는데.... 나만 잘못 알고 있었다.

제이지가 갱이고 집에 놀러오는 애들은 갱이, 참새이다.

애들이 카톡으로 미리 공지했으나 나는 카톡을 3초 이상 안 보기 때문에 그렇게 알았지.... 근데 오히려 좋아. 더 놀다 갔으면 했거든

친구들이 오는 김에 이불 빨래도 하고~

환영의 의미로 쪼꼬미 친구들도 세워두고~

퇴근하고 집에 도착했더니 친구들이 먼저 와 있었다. 오면서 갱이가 꽃을 사 왔다. 쏘 스윗걸!
나는야 꽃을 든 여자~ 편의점에서 정신없이 맥주를 고르고 있는데 갱이가 찍어줬다. 이럴 줄 알았으면 드레스 입고 나올걸....
아쉽!

저녁으로는 마라탕이랑 꿔바로우! 친구들이 우리 집에 오면 시켜먹는 메뉴는 본의 아니게 정해진 듯하다.... 마라탕, 육전냉면, 마라탕, 냉면, 마라탕.... 머리는 코리아 입은 차이나!

간식은 크로플~ 애들이 먹기 좋게 잘라주겠다고 칼질을 해줬는데 어찌나 열심히 썰던지.... 사진도 찍어뒀는데 초상권을 위해 꾹 참는 중

저거 먹고 겁나 수다 떨다가 디비져잤다.

그리고 김푸두비엔비 이틀 차...

우리는 합정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원래는 가락국수 카덴에 가기로 했는데....

웨이팅이 있었다. 그래서 찾아본 맛집을 다 들렀으나 죄다 웨이팅이 있었다. 주말 합정은 늦게 오면 밥 얻어먹기 힘든 곳이다. 성질머리 같아서는 냅다 나가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한참을 걸어 다니다 땀만 삐질삐질 흘리던 셋은 그냥 보이는 곳에 들어가기로 했다. 햄버거 죠하~

내부는 이런 느낌~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된 것처럼 보였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드는 생각! 여기 혹시 USA인가요?... 요즘 식당이나 카페는 왜 죄다 영어만 있는지.... 12년 초중고 영어 조기교육이 아니었다면 입 닫고 빵 먹을 뻔했다.
가성비도 뒤진 느낌 들고...

아무튼 메뉴에 있던 햄버거를 종류별로 시켰다. 메뉴 설명하기 존나 귀찮음.

감튀도 시켰다. 감튀는 약간 버거킹 느낌! 맛은 버거킹이 물론 더 맛있다!

햄버거를 종류별로 시켰기 때문에 셋이서 나눠먹기 위해 조각... 아니 햄버거 장례식을 했다. 처참하게 파괴된 햄버거..... 썰면서 친구들이랑 엄청 웃었다. 역시 낙엽만 굴러가도 웃음이 나올 나이^^

다 먹고 앞에 세워진 입간판을 찍겠다고 고군분투했다. 이런 게 "감성"이니까. 어떤 앵글에서 찍어도 뒤에 쓰봉이 걸려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ㅎㅎ 아 그리고 난 포스팅하기 전까지 이 식당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이제 보니 리치즈 하우스인 듯!

합정, 퍼셉션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1길 16 1층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챙기러 카페에 왔다. 검색하다가 분위기가 좋길래 왔는데 천장에 저 웅장한 장식을 봐 웅장해(거의 뭐 NCT)

요건 메뉴판. 까눌레 맛있어 보인당.

그래서 시켰음. 실제로도 맛있었다. 음료 맛이 평타 이상이었음!

갱이 의견으로 소화도 시킬 겸 따릉이를 타기로 했다. 그러나 서강대교는 만만치 않았다. 따릉이를 끌고 다리를 올라오는데 아나바다를 체험했다.

아버지
나 낳으시고
바지 적삼
다 적시셨네....

대충 엄청 땀나고 힘들고 지쳤다는 뜻. 하지만 즐거웠다. 이런 게 "낭만"이니까.

서강대교를 다 건너고 찍은 사진이다. 덥고 땀나고 힘들었지만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친구들이랑 사진을 찍었다. 이때 좀 행복했다. 바람도 불고 뭔가 청춘.... 같았다.

따릉이를 끌고 내려와 그늘에서 1시간가량을 보냈다. 이때 외래어 외국어 금지 게임을 했는데 말 끝마다 ~걸을 하는 게 입버릇이라 꽤나 힘들었다. 결국 게임은 내가 졌다. 주둥이가 매국노인 게 틀림없다.

재민이 왤케 신나보이냐

따릉이를 끌고 IFC 몰에 도착해 쇼핑을 했다. 오빠들 안녕(양심 뒤짐) NCT 사랑해요~ 저거 죄다 우리 집에 있는 앨범들^^...

더현대는 사람이 너무 많길래 IFC몰 차알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차알 차암 맛있겠다~
(라임 지리죠? 쇼미 더 머니 나가도 될 듯)
TMI : 이때 더현대에서 밥 먹었으면 차은우 볼 수 있었음

가지 튀김~ 유후

혁꼼이랑도 한컷!

차돌 짬뽕이랑 차알 볶음밥을 시켰다. 여기 음식 정말 맛있었다.

#mood
진심.... 천국의 맛이었다. 맛집은 감상평을 주절주절 적을 필요가 없다.

맛집 후기 특 : 미친놈이라 불림

밥을 먹고 한강공원에 다시 왔다. 한강을 보며 물멍을 때렸는데 때마침 불꽃놀이가 있었다. 될 놈 될이라고 우리 셋은 참 운도 좋다~ 하며 감상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지나가는 유람선. NANA♡
난 순간 생각했다. 잠깐... 나나?

나재민???????

그렇다. 우리가 본 불꽃놀이는 재민바에서 한 나재민 생일 이벤트였다.

그리고 난 엔시티즌....
결론 : 8월에 여자 셋이 모이면 우연하게 나재민 생일 이벤트를 즐기게 된다.

불꽃놀이를 다 본 뒤 집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경찰차가 떴다.
10시가 넘어서 버스킹을 해서 그런지 누군가 민원을 넣은 모양이다. 이래서 사람은 서울에 살아야 하나 보다 컨텐츠가 마르지 않는다. 민원과 기싸움을 하는 버스킹 비제이를 보며 재밌는 구경을 했다. 세상은 요지경....

구경을 마치고 홍대에 술을 마시러 왔다. 고등학교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언제 다 커서 술까지 마시고ㅠ 뭔가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

이 술집엔 아주 귀여운 사장님이 계셨는데 바로 이분이시다. 골져스 하시네요. 이 술집에서도 외래어, 영어 쓰지 않기 게임을 했다. 게임을 하며 열심히 비방용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바로 뒤편 테이블에 대학 친구가 앉아있었다.

그때 내 기분이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술에 꼴아서 진심 필터링 안 하고 말하고 있었으면 진심 ㅈ될뻔 했다. 건전한 대화를 해서 다행이지.... 이래서 홍대 근처에선 말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빠르게 코노로 자리를 옮겼다. 공포는 케이팝으로 다스리는 것이 제일 좋다. 1시간으로 시작한 코노는

2시간 30분을 넘기고서야 끝이 났다.

놀자. 지치는 쪽이 개가 되는 걸로.
우리 셋은 그렇게 개가 되었다.

집에 들어가 다들 골아떨어졌고 그 다음날 나는 눈도 못 뜬 상태에서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갱이, 참새와 친구가 된 지는 벌써 8년째이지만 만날 때마다 처음 만났던 그 시절 같다. 항상 즐겁고 웃음이 나온다. 언제가 되든 언제 까지든 이렇게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다. 적다 보니 또 감성적이게 된다. 친구들아 사랑해....

이런 벅차오르는 감정은 친구들에게 직접 속삭이기로 하고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려고 한다.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