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 죽을 만큼 아파서
서가대 이후 내가 어떻게 살았는가.... 하면 야근을 빼놓으래야 빼놓을 수가 없다. 내 사수가 사정이 생겨서 길게 병가를 내게 되었는데 사무실 업무가 겹쳐서 근 한 달간을 야근만을 하며 보냈다.
오로지 야근만. 평일 내내.
딱 이 노래처럼 살았다.
제발 지옥 같은 여기서 날 꺼내줘.....
이게 꿈이라면 어서 날 깨워줘.....
십발...!
그래도 짬을 내서 놀건 놀았다.
이건 내가 자주 시켜 먹는 까눌레....
이 집에서 나에게 더 받아먹을 콩고물을 없다 싶을 정도로 시켜 먹었다. 연희까페 사장님 늘 서비스 잘 받고 있습니다....
산하언니 덕분에 뮤뱅도 갔다.
이땐 사무실 덜 바쁠 때라 산하언니에게 뮤뱅 생방 티켓을 얻어놨단 소리를 듣자마자 아 연차 어떻게 쓰지 이 궁리만 했다.
아프다 하고 반차를 쓸지 보일러가 터졌다고 구라를 칠지 메모장에 반차사유 구라목록 50개 정도를 적고 고뇌했다.
근데 구라 치면 백퍼 들킬 것 같아서 소장님한테
저... 2시간만 일찍 퇴근하고 싶습니다!
하고 말했더니 그래라... 하고 보내주셨다.
이건 뭐지...? 소장님 절 포기하신건 아니죠?
가끔은 진솔함이 통한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중꺾마...
https://youtu.be/83S7-SRrjAs
내가 생방을 보러 간 날 해찬이가 한 무대는 바로 이것이다.
생방인터뷰는 못 봤지만 DJ 착장으로 에이요를 하는 해찬이를 봐서 너무 감격스러웠다. 우리 아기는 다리가 3미터이다.
얼굴은 한 3센치인듯.
해찬비율마치라잌수뻐모델참말사건.
기왕 생방도 간 김에 퇴근길도 야무지게 보고 왔다.
퇴근길은....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웬만한 빠심으론 현타를 이겨내기 어렵다. 사다리 부대를 뚫고 폰카로 뭔가를 건지겠다는 포부는 쉽게 가지지 않기로..... 나는 운 좋게 누가 두고 간 사다리를 잠시 빌려 사진 찍었다.
어웅 해찬이 너무 이뻐!
뽀뽀 쪽! (해찬 : 어우 ㅅㅂ...)
나는 기분 좋으면 최차애를 제외한 멤버 포카를 막 뿌리는 습성이 있어서 뮤뱅 생방 옆좌석에 앉은 시즈니에게 포카를 무나 했더니 시즈니가 자기도 포카를 주고 싶다며 계속 주소를 물었다. 뭔가.... 기브 앤 테이크 같아서 한사코 거절했지만 자꾸 물어보시길래 주소를 말했더니 반택으로 이런 걸 받았다.
이걸 보고 성공적인 프로포즈 예시라는 거다.
그 시즈니가 무나와 동시에 결혼 요청을 했다면 수락했을 것이다.
제 대답은...Yes여요...😚🤭
웅니ㅠ사랑해.....
뮤뱅을 다녀왔더니 참새가 집에 놀러 와서 같이 족발을 시켜 먹었다.
족발 이 녀석... 개맛있어! 혼쭐 내줄 거야. 먹어서 없애주마!
와구와구
다음날 블루스퀘어와 가까운 레스토랑에 왔다.
라인드 한남....
한남동 식당들은 신기하게 ㅇㅇㅇ한남 대부분 이런 이름이라
이건 뭐 쇼미 가사 중 start from the bottom 뭐 이런 느낌으로 관용적으로 쓰는 건지 신기해졌다.
식전빵 조오오온맛!ㅠ
오일 안에 꺼먼 거는 불순물이 아니라고 알려주셨다.
저.... 그건 알아요....
그래도 매우 친절하시다.
드디어 메인메뉴! 와앙 신나!
타다끼였나 진짜 맛있었는데 3명이서 3입 먹으니 사라졌다.
빠르게 사라진 우리의 아점.....
타다끼를 빠르게 조지고 숟가락만 빨고 있으니 리조또와 파스타가 도착했다. 저 리조또.... 굉장했다.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었는데
하 X나 마쉿슴.....
나 지금 바나나 먹방하는 기영이 됨.
라인드 한남에서 성공적인 식사를 마치고....
카페로 자리를 옮겨 열심히 수다를 떨었다.
사실 참새와 갱이를 만나게 된 건 참새가 남우현 팬미팅을 가기 위해 우리 집에서 숙박을 하게 되며 만나게 된 거라 공연 전까지 시간을 때웠다.
드디어 참새를 보내줄 시간...
남우현씨 ....
납쁜놈...내 친구 마음을 훔친 아주 기냥 납쁜놈.....
우리 참새 레이디를 떠나보낸 뒤 갱이와 나는 박물관으로 왔다.
마음이 웅장해지는 조선시대 의궤.....
디지털 전시도 있었는데 이 영상 생각보다 흥미진진했다.
이런 것도 있고~ 갱이랑 같이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기념품 샵을 둘러보는데 어..?
농놀ㄱ?
최신유행을 따라가는 기념품샵....
박물관을 돌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밤이 되었다.
그날 때마침 대보름이어서 해가 크고 예뻤다.
눈으로 보는 달을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어서 얼마나 아쉽던지
공연이 끝나고 온 참새를 만나 삼각지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폰 배터리가 없어서 저녁 메뉴 사진은 없고
메뉴판 적는 나의 퉁퉁이 손 사진은 있다.
그렇게 갱이 참새와 데이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우리 돌아오는 벚꽃시즌에 또 만나욥....
갱이 참새를 만나고 난 그 주엔 산하언니와 잠실에서 데이트가 있었다. 잠실호수공원을 배경으로 동혁이와 함께~
잠실을 좀 걷다가 냠냠 굿 브런치 집에 왔다. 잉 오랜만에 수플레!
난 먹짱이니까! 하고 포부 좋게 많이 시켰으나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겼다. 먹짱 타이틀 무나 합니다....
롯데타워 H&M을 구경하는데 웬 독기 넘치는 브라....
브라의 용도는 찌찌가리개가 아닌감?
용도값 못하는 브라.....
롯데타워에서 5천만 원 정도 쓰고 나오니 회전목마가 있었다.
우리도 탈 수 있나 하고 기웃거렸더니 쇼핑 영수증이 있으면 탈 수 있다고 하셨다. 하 이 맛에 돈 벌고 쓴다.....
산하언니와 함박웃음을 지으며 회전목마 줄에 섰다.
빠순두컷~ 도 빠르게 찍어주고~
동심으로 돌아가 회전목마를 즐겼다. 한참 타고 있으니 롯데월드에 가고 싶어 졌다. 이건 롯데의 고도의 마케팅인 게 틀림없다.
날이 따뜻해지면 산하언니를 데리고 롯데월드에 가야지~
쇼핑 후 배가 출출해진 둘은 전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간에 포토부스에서 뽑은 동혁이와 지성이 자랑하기~
딴말이지만 나는 포토부스를 그냥 지나쳤는데 산하언니가 어 저기 동혁이 있다! 이래서 내가 어디?! 어디?!! 를 외치며 포토부스로 말벌 아저씨 마냥 뛰어갔다. 알고 보니 어떤 시즈니가 포토부스에서 동혁이 지성이를 뽑은 이력이 있었는데 산하언니가 먼저 본 것이다.
친구의 최애를 먼저 알아봐 주는 우정.... 너무 감동스러워서 눈물을 흘릴 뻔했다.
전집에서 학수고대한 끝에 나온 어묵탕과 해물파전....
맛은 뭐... 말해뭐해
감동적임.
전을 전투적으로 먹고 빵빵해진 배를 부여잡고 산하언니와 빠빠이 했다.
신나게 놀러 다닌 게 사실 한 달 전이고 아직도 난 야근의 일상화를 경험하고 있으나.... 이 날의 기억으로 그래도 즐겁게 일하고 있다. (진짜?)
아무튼 우리 과장님이 너무 보고 싶다......
과장님 빨리 돌아오세요.....
아무튼 나랑 놀아준 갱이, 참새, 산하언니 고마워! 사룽훼
끝으로... 동혁아 귀여워요.